치료공동체란?

The Korean Addiction Research Foundation

치료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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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공동체 개요

치료공동체에서의 치료목적은 중독자가 음주에서 벗어나는 것뿐만 아니라 맑은 정신의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생활양식을 발달시키도록 돕는 것이다. 치료공동체환경은 치료자와 내담자로 제도화된 치료환경에 동의하지 않으며, 치료공동체가 치료환경이므로 동료들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서로에게 치료자와 내담자의 역할을 하도록 요구된다. 치료공동체 프로그램은 24시간 거주생활을 통해 공동체내에서 건강한 행동양식을 회복하도록 하고, 지식적인 부분뿐만이 아니라 정서적인 자기통찰을 통해 공동체에서 지속적인 단주생활을 유지하고, 삶의 변화를 지원한다. 치료공동체(Therapeutic Community)라는 용어는 1953년 영국의 정신과의사 맥스웰 존스에 의해 처음 사용되었다.

중독재활모델로서의 치료공동체는 1950년대 후반과 60년대에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일어난, 약물의존자들의 자조적공동체인 시나논(Synanon)운동과 관계가 있다. 시나논운동은 약물중독치료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당시에는 약물중독이 치료될 수 없다고 여겨졌으나, 시나논공동체에 참여했던 약물중독자가 단약에 성공하면서 약물중독이 치료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다. 이후 1963년에 미국 뉴욕주의 O'brien신부가 Synanon의 방법을 계승하여 Daytop 치료공동체를 형성했다. Daytop 모델은 공공기금으로 운영되고, 회복자와 전문직원이 함께 일하며, 직원의 자격, 프로그램 효과성검증 등을 위해 필요한 인증기준을 문서화한 점에서 현대적으로 발전했다고 볼 수 있으며, 이러한 프로그램개발, 기술적 지원, 연구 등을 통해 중독재활치료공동체가 세계적으로 알려지고 보급되게 되었다.

치료공동체 환경

역할 모델을 통한 권위 획득

치료공동체에서는 단주와 회복에 있어 모범적인 행동을 하는 선임회복자들에 의해 변화의 동기를 갖게 된다. 선임회복자들은 이러한 모범적인 행동으로 인해 공동체의 치료적환경을 이끌어가는 권위를 얻게 된다.

물리적 환경

치료공동체의 물리적 환경은 공동체 안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비언어적 메시지를 전해준다. 치료공동체는 고도로 조직되고 잘 구조화된 환경을 강조한다. 외부환경을 깨끗하게 잘 정비하고 쾌적하게 유지하는 것을 통해 환경과 개인과의 관계를 회복해나가는 것이다.

공동체 규칙

치료공동체에 입소하는 사람은 공동체의 여러 가지 친사회적 규준에 적응해 가면서 자신이 회복되어가는 것을 자각할 수 있다. 이러한 규칙들 중 가장 중요한 규율은 다음과 같다.

음주 금지, 모든 폭력적 행위 금지, 성적 행위 금지, 절도 행위 금지

치료공동체 가치체계

인간의 선천적인 선함을 믿음

치료공동체에서는 인간에게는 ‘선한 본성’이 있으며 이것이 중요한 ‘인간적인 가치’를 가진다고 믿는다. 또 알코올의존자에게 자신의 성장을 방해하는 정체된 패턴이 있고, 이것은 부정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반면 그런 패턴을 깨뜨리기 위해 태도의 변화를 시도하는 회복자는 긍정적인 가치를 지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스스로를 더 나은 존재로 성장케 할 능력이 있음을 믿음

치료공동체는 알코올의존자에게 변화에 대한 동기를 불러일으키고 자신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환경과 조건’을 제공함으로써, 알코올의존자가 스스로 변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자각할 수 있게 된다.

인간은 서로를 도우며 성장해 갈 수 있다는 믿음

치료공동체에서 생활하는 회복자의 놀라운 특징 중의 하나는 동료가 도움이 필요할 때 기꺼이 돕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회복의 과정에서 알코올의존자는 자기중심적 가치에서 한발 물러서서 다른 사람의 고통과 좌절을 공감하고 도움의 손을 내미는 능력이 발달한다. 도움을 주는 사람의 역할을 하며 비로소 타인으로부터 가치 있는 것을 받아들이게 된다.

자기보다 더 큰 존재에 대한 믿음(헌신)

알코올의존에 오랫동안 노출되면서 알코올의존자들은, 자신의 욕구만을 탐닉하는 삶을 살게된다. 이런 상태에서는 ‘나’ 외의 다른 사람, 가족, 사회, 신의 자비 등과 같은 자기초월적인 가치가 들어갈 여지가 전혀 없다. 알코올의존자가 자신의 유아적인 자기사랑을 포기하고 인생에 내포되어 있는 근본적인 불안을 받아들이게 되어, 신이나 이상적인 존재에 대한 믿음에서 위안을 발견할 때 ‘보다 더 큰 존재’에게 헌신하고자 하는 내적열망이나 ‘신성한 충동’이 자연스럽게 성장한다.